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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네 영어공부 일지 #001

by Spatula 2017.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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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아빠, 왜?

제 호출에 아이들은 왜 불렀을까 궁금해 하며, 자기들의 놀이를 방해한 아빠를 향해 괘씸함가득한 눈빛으로 왔습니다.

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나올라구 하더군요...


잡혀온 아이들아빠, 왜?


아이들의 불쾌함과는 상관 없이, 짜쟌, 오늘부터 둥이네서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은 자동으로 영어공부 일지가 되겠죠? 오늘 우리가 걸은 걸음은 첫 걸음일 지라도 위대한 걸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둥이들과 함께! 


위대한 걸음을 걷고 싶다는 애비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처음 이 녀석들 영문도 모르고 잡혀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영문을 몰라 하기에, 제 첫마디는 


-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두 녀석, 대답도 못 하고 그냥 어리 둥절해 합니다. 여러분은 눈치 채셨나요? 나갔다 왔더니 집안 구석구석 아주 갈끔하게 뒤집어 놨습니다. 사진에도 아름다운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지 딸래미는 머리가 다 헝클어져 있구요.



  억울하게 잡혀왔어도, 너흰!

전혀 모르겠다는 눈 빛으로 딸램이 저에게 간절하게 텔레파시를 보냅니다. 


- 그냥 보내주면 안 되남? 


제가 째려보며 눈빛으로 딸램의 텔레파시를 과감하게 제압했습니다. 


우리가 뭘 잘 못 했지?제게 영어고문을 당할 두 녀석은 쌍둥이구요, 초등학교 2학년에 당당히 재학중이랍니다.


계속 놀던 것 놀아야 한다며, 자꾸 보내달라고 하여,  한 마디 더 했습니다. 


- 혼날래? 청소할래? 영어공부할래?


- 영어공부할래!


그제서야 눈치를 채고, 총알같이 답을 합니다. 영어공부 하겠다고...



  억울하게 시작한 영어공부 과연...

저는 이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말씀드린대로, 둥이들에게도 발음기호 부터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발음기호 2개, 앞으로도 조금씩 조금씩 진행할 예정이입니다. 아장아장 걸어나가야지요.


그리고 제가 이 블로그에 올리는 동영상 강의는 둥이들의 영어 교과서가 되겠죠? 오늘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모음 발음기호 [a]와 [æ]를 배웠습니다. 열심히 따라하게 시킨 후에는 발음하면서 쓰게 했습니다. 청소하기 싫어, 열심히 쓰고 있는 둥이의 모습입니다.


열심히 쓰자열심히 쓰자! 이것만 쓰면, 청소 안 해도 된당!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첫 걸음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과하지 않게 살살 시켰습니다. 물론 둥이들도 청소를 안 한다는 말에 무척 즐거운 마음으로 썼습니다.  - 제 추측입니다...



평소 한글 글씨가 엉망이어서 글씨도 잡아줄겸, 정자체로 핸드아웃을 만들어 쓰도록  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순 없겠죠. 앞으로 2년, 우리 둥이들이 영어에 자유로운 아이들이 되도록, 그리고 영어를 싫어하지 않게 되도록 열심히 가르쳐 볼랍니다. 여러분도 응원해 주실거죠?



그리고...

영어공부를 마친 우리 둥이들...

청소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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