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2
통증 조절이 안 된다.'엄마, 많이 아파? 그런거야?'걱정할까봐 무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신다.그렇게 찾은 응급실, 벌써 이번 달만 세 번째... '몰핀'과 함께 고통도 사라지지만, 이내 어머니도 사라진다...깊은 잠에 빠진 것 처럼, 약에 취해 눈을 뜰줄도 모르고, 불러도 대답도 없다. '엄마, 사랑해, 엄마, 잘 하고 있어, 엄마, 잘 이기고 있어...'몇 시간동안 계속 손을 붙들고 속삭일 뿐이였는데, 반응하신다. 약에 취해 있으면서 '사랑하는 우리 엄마'라는 말에 어린 아이 처럼 씨익...정말로 오랫만에 편안한 미소, 기억은 안나지만, 날 나으시고 처음 날 안아 줄 때 저런 얼굴이 아니었을까... 갑자기 어머니가 이대로 돌아가실 것 같다는 생각에 하염 없이 흐느낀다...손을 붙들고 기도한다... 소장..
2018.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