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어고문교실의 문을 열다(영어 헬게이트)

우리는 번역공부에 적합한 학습 순서를 가진 나라 입니다. 

이는 언어로서의 영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일본인들에게 영어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본인들은 듣거나 말하는데 매우 불편한 발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로서의 영어는 포기하고, 문자 영어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언어로서의 영어를 잘 받아들였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영어를 읽으면,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아니고, 철저히 자국어로 번역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학교의 영어 교육 목표도 모든 국민이 번역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독해입니다. 

개화기 일본은 서양 문물을 빨리 받아들여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서양 열강의 강함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서양의 힘에 굴복하여 개항했거든요. 

그러나 그들은 의사소통으로는 도무지 원어민들에게 배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번역청을 설치하고, 전 세계의 모든 좋은 책들을 번역하였고, 학교 교육현장에 도입하여 독서를 강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1000년이상 계속되던 문물의 수입방향을 거꾸로 뒤집었죠. 한반도에서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던 공식이 바로 1800년대 후반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통해 서양문물이 밀물같이 밀려 들어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영어 학습법이었습니다. 


  영어교실 속 고문도구들

그럼 그들이 전해 준, 영어 교육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흔적이 학교 교육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단어암기, 독해, 문법이 그들인데요.


첫째, 단어암기라는 고문도구입니다. 보통 체계적인 단어 암기(?)는 그 말을 유창하게 한 후에 시작합니다. 국어 받아쓰기 해 보셨죠?  

말 못하는 아이들에게 받아쓰기를 시키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아마 유치원에서 우리말 단어 받아쓰기를 도입한다면 대부분의 유치원 어린이들이 국어를 포기할 것입니다. 미국처럼 문맹률이 높아지겠죠. 단어 암기 혹은 단어 쓰기는 말이 유창하게 되었을 때 한는 것입니다. 


둘째로 독해라는 고문도구 입니다. 독해와 듣기를 자꾸 번역해서 한국말로 이해하라고 가르칩니다.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일본식 영어 교육이 아직도 우리나라에 판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

러분 Thank you, I love you, How are you를 번역해서 사용하십니까? 아님 그말 그대로 받아들이십니까? 언어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번역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벗어버리세요. 그리고 문법적으로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을 버리세요.


세번째 도구는 문법입니다. 아직 제대로 문장을 써 내지도 못하는데 계속 문법 규칙과 공식을 외우게 하고 시험 문제를 풀게 합니다. 

학교에서 성적을 내, 학생들을 관리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언어로서의 영어를 평가하면 될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학교에서는 언어로서의 영어를 평가하고 시험을 볼 영어 선생님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어 선생님들이 언어적인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영어로 수업하라고 하면 전국에서 영어 선생님들이 데모하고 수업을 그만 두는 일(파업)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외에도 영어 교실을 고문교실로 바꾸는 도구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땅에 아직도 언어적 영어보다는 학문적 영어에 관심있는 꼰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어 교육과정은 벌써 여러차례 바뀌었지만, 아직도 교실에서는 문법 위주로 수업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문법 위주의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다행히 중간, 기말이 폐지되는 분위기이지만, 과연 그렇다고 해서 언어적인 영어 수업이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영어 고문교실 당장 닫아야 합니다.

아이들을 고문하는 고문 전문 영어 교실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에 '노덕술'이란 사람은 우리나라 독립 투사들을 고문한 것으로 유명한 고문 전문가입니다. 우

리 영어 교실도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 꿈나무들을 교실에서부터 고문하고, 죽이고 있다는 것. 이제 좀 이해가 되시나요? 영어 싫어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땅의 영어 선생님들은 자신이 노덕술인지도 모르고, 아이들 열심히 고문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영어 시험을 보고 그 성적으로 아이들의 영어 수준을 평가 받는 것처럼, 

만약 우리도 말을 할때마다. 문법적으로 발음적으로 우리 머리 위에 점수가 표시된다면, 어른들도 움츠러 들고 말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런 힘든 짐을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매일 경험합니다. 영어가 싫어질 수 밖에 없는 절묘한 구조입니다.


이제 이런 헬게이트를 닫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마치 핀란드에서처럼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수업부터 계속 말하기 연습을 시켜야 합니다. 비단 핀란드뿐 아니라 유럽의 영어 교실은 계속 그 말을 사용할 수 있게, 그 말들을 반복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래야 어순이 달라도 영어를 쉽게 정복할 수가 있습니다. 오로지 [엄마표 언어 교육법]처럼 상황 속에서 계속 반복을 실행하여야 합니다. 그 길만이 영어를 정복하는 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