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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서 공부하는 소중한 고객님들니콘 SLR을 아이들과 함께 살게하기에는 너무 불안 하여서 아버님 댁으로 피신 시켜놓고, 그간 파인픽스 HS 25 EXR을 사용하던 중, 역시 우리 예쁜 아가님들 께서 파손 시켜 버렸다. 피는 못 속인다고 어릴 때, 아버님께서 날 '까시 손'이라 부르셨던 것을 몇 십년이 지나 나도 그대로 쓰게 생겼다.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이 피의 위대함과 두려움이란...


  보고 배우는 아이들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되는 것들 중 하나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울 때, 들어서 배우기(수업이나 말 등) 보다,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의 행동과 말투를 보고 그대로 배운다. 유전이라는 것도 무시 못하겠지만, 보고 배우는 것, 역시 무시할 수가 없다. 내 습관, 내 버릇, 내 말투 그대로 복사되어 우리 아이들에게서 나타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다. 부모들은 직장으로, 아이들은 학원으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행여 한 곳에 모여 있을 기회가 되더라도 지친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매우 피곤한 일로 여기고 있어, 함께 하는 시간 조차도 공간만 공유할 뿐, 서로 어울려 있지 않을 때가 많다. 서로 하루 종일 떨어지 있다가 만나 반가울 텐데도, 오랫만에 만나는 아이들일텐데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쉴드를 친다.


아이들을 향한 짜증, 무시, 엄포...

그리고, 멍하니 TV를 보는 모습...


'나 지쳤으니 건드리지 마'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아이들을 압박하며 부모의 눈 밖으로 보내 버린다.

이렇게 일상에 지친 부모님들에게 배울 것은 뻔하다.

사람을 차단하고 무시하는 방법...


오늘 고객들에게 나가는 과제물들


지친 부모가 먼저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지 말것을 요구하다가 5-6년 후, 가정 경제에 여유가 생기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때는 아이들이 사람을 무시하고, 차단하는데 너무 익숙해져버린 때이다. 부모가 접근하기에는 너무 늦은 때이다.  몇 년이상을 학습한 '지친 부모 대하는 법'이 이미 아이의 머리 속에 잘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보고 배운데로 부모들을 멋지게 '일격'에 격퇴한다. 


나 바빠!

나 공부하는 거 안보여?

싫어, 엄마(아빠) 혼자 해.

안 먹어...

방해 하지마!


그런데 이 잘난 부모들은 알량한 이름 '사춘기, 중 2병'등의 이름을 붙여서 그것이 아이들 만의 문제인양 만들어 버린다.


엄청난 탑으로 보인다. 왜 아이들은 이렇게 어린 나이 부터 저런 높은 탑을 올라야만 할까?


두 번째로 아이들은 힘들고 피곤할 때, 그래서 나를 배척할 때에도 부모가 늘 켜 두었던  TV를 기억한다. '부모는 나보다 TV가 더 중요하구나' 를 부모들의 행동을 보고 잘 배운다.  그래서 그 모습을 그대로 복사한다. 그래서 TV, 인터넷, 스마트 폰 앞을 떠날 줄 모르는 인간들로 자라난다. 


오늘도 교탁에는 맡겨진 아이들에게 영어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그것을 그대로 배운 소위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을까? 


수업을 준비하다 말고, 낙서를 해봤다. 내가 가는 길이 정상인가?


학원서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 애가 스마트 폰 중독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책을 읽지 않는다' 등으로 상담 요청을 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

정말로 마음 속에선 이렇게 말이 나온다. 


부모님이 책 안 보고, TV만 보시면서 아이들에게 책 보라고 하는 것은 고문입니다.

그러나 저 말은 속으로 삭이기로 한다...


점심에 시켜먹은 백반의 반찬 모습이다. 반찬이 그렇듯,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모두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 물고기도 나무 오르는 법을 배우고, 원숭이도 나무 오르는 법을 배운다. 심지어 코끼리도...

  모든 동물들의 교육방법

모든 동물들은 제 자식을 직접 교육한다. 사냥하는 법, 다른 개체와 어울리는 법, 강한자로부터 도망치는 법, 굴을 파거나, 나무에 오르는 것 등... 그런데 유일하게 인간만 제 자식 교육을 남에게 양도한다. 특권을 내다 버린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학원, 선배, 친구, 인터넷, 스마트 폰을 스승삼아 삶의 방식을 배운다. 


점심에 같이 시킨 돈가스(Pork Cuttlet)가 며칠 전 것인지는 몰라도, 수없이 기름에 튀긴 듯 보였다. 맛도 없고... 우리 아이들도 너무 달달 볶는다. 아이들의 의사는 전혀 묻지도 않고...


특히 영상물 속에서 본 폭력적인 장면을 보고 배운 후, 친구에게 무감각하게 실습해본다. 

범람하는 포르노를 보고 아는 이성에게 실습해본다. 

그렇게, 그렇게, 성장한다.

그렇게, 그렇게, 붙잡아 주는 이 없이 성장한다.


요즘 블루스크린으로 나를 압박하며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나의 랩탑... 강의 편집을 못하고 있다... 이 놈도 중2병인가?


'너희 들을 위해 돈번다'는 핑계로 한 번도 붙잡아 준 적 없으면서, 한 번도 내 이야기를 들어 준 적이 없으면서, 어른들은 아이들을 욕한다. 

요즘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는 다고, 요즘 아이들은 싸가지가 없다고...

맞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키운 것은 바로 우리 어른들이다.


오늘 업어온, NX3000의 렌즈 캡이다. 제법 똑똑한 렌즈가 번들 렌즈여서 수동조작의 맛이 있다. 역시 수동기능이 있으면 써야 한다. 아이들도 각각의 재능에 맞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키우고 싶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부모가 부모 역할을 피곤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기 시작할때, 이 사회는 완전히 이성이 마비된 사람들로, 부족한 사랑을 포악한 행동으로 채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게 된다. 


세상을 구하는 것은 슈퍼 히어로들의 몫이 아니다.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있는 부모들의 몫이다.

내가 낳은 아이 사랑하는게, 그게 그렇게 힘든가?



  만약에...

 만약 아이들을 학원 하나 더 보내기 위해, 직장을 다닌다면, 부모님 두 분 다, 좀 덜 벌더라도, 편안하고 쉬운 직장으로 이직하여 일찍 퇴근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 보면 어떨까? 직장이 쉬워지니 아이들에게 화도 덜 풀어 낼 것이고, 아이들은 돈이 없으니 당연히 학원에 안 보낼 것이고, 부모와 자식이 비로소 모이게 된다. 홈 스쿨링이니 뭐 이런것으로 또 조바심 내지 말고, 아이들과 서너 시간씩 대화하며, 함께 운동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교육열 핑계로 아이들을 스트레스에 몰아 넣지 않고, 아이들에게 부모와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면...

만약에 그런 날이 온다면...

만약에 그런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어는 운동입니다. 

운동한 만큼 효과(실력)가 나타납니다.

영어는 어려운게 아닙니다. 

어색한 것입니다. 

운동하면 친숙해지고,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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