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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식 주연의 영화 침묵

(주의) 이 글은 스포일러 성향이 짙습니다. 영화 [침묵]을 아직 보지 못했고, 앞으로 보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안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제 배우 최민식 주연의 '침묵'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이수경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배우들, 연기파 배우들의 이름만 보고 영화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빠른 스토리 전개와 후반 반전은 그럴듯 했으나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설정과 내용의 얼개는 뭐라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대배우들을 모아 놓고도 이렇게 까지 밖에 스토리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감독(정지우, 18년전 최민식과 '해피앤드' 제작)이나 각본가를 원망해야 할까요? 제가 본 침묵은 관객에게 '침묵'을 요구하는 답답한 영화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이하늬가 온마음을 담아 연기한 화장실 전투신 속, 'C8'정도?


  살인사건과 침묵

이 영화는 2013년 페이 싱감독의 중국영화인 '침묵의 목격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한 번 찾아 보셔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침묵의 목격자'에서도 남자 주인공 이었던 '송흥뢰'의 연기 때문에 영화가 살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침묵'도 그냥 배우들의 명성만 가지고 보았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속에선 주인공 임태산(최민식)의 딸(이수경)이 저지른 살인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한 밤중 주차장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두고 누가 진범인지 법정 공방이 벌어집니다. 이 때, 조금만 더 치열한 모습이 연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 짧은 시간에 담아내고자 하는 내용이 많았는지 제 느낌에는 조금 부실했던 장면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됩니다. 

암튼 살인 용의자는 만취 상태로 '몰라요,' '기억이 안 나요.' 외에는 침묵을 지킵니다. 더욱이 아버지와는 접견 조차 거부하고 침묵합니다.  정황은 있지만 증거는 없는 상황에서 CCTV 영상이라는 중요한 증거는 어디 있는지 발견되지 않습니다. CCTV설치기사 류준열만이 영상의 행방을 알고 있는것 같은데, 그 영상마저 사라지고 영상은 새롭게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상에 의해 범인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사건조작과 이해 안되는 결말, 관객은 침묵해야 하는가?

내용만 보면 대한민국 사법부 농락 영화입니다. 모든 사건이 최민식(임태산)의 설계대로 마무리되며, 검사와 판사, 변호사, 방처객까지 모두 엉뚱한 결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모두가 속고, 모두를 속이는 일종의 몰래 카메라인데. 검사는 사건을 잘 마무리 했다고 축하하고, 용의자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도 사건의 결정적 동영상을 제보하며 사건을 마무리 합니다. 그리곤, 변호사 사무실 개업까지 하지만, 사실은 동영상도 가짜, 범인도 가짜...


그리고 진범으로 바뀐 최민식은 '침묵'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관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화도 대화

영화든 책이든 저는 이런 매체도 일종의 소통과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 영화는 감독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 영화 속에서는 감독이 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동안 자연스러운 침묵이 유발되죠... 이거 부성애 영화야? 범죄 스릴러야? 뭐야? 심지어 잠시 딴생각하다보면 마지막에 이하늬 살아있어?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도 있답니다. ㅎㅎㅎ

그러나 혹평은 잠시 중단하고 살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요즘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는 '진실의 왜곡', 그 '왜곡'에 대해 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극 중 최민식은 상당한 재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는데, 권력이 주도하는 '가짜 영상'을 모두가 '진짜'로 믿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오늘 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언론장악'이라는 이름의 여러 모습들이 제 머리를 스쳐지나가며, 둘 중 하나는 가짜인데 누구의 말이 진짜고, 누구의 마음이 진심인지 모를 지금의 모습을 비꼬는 영화는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박신혜가 맡았던 역을 통해 '진실'을 알지만 침묵하는 수 많은 대중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배급사의 위력

영화 트레일러를 보고 매우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B급 영화정도는 되겠다 판단하고 시청을 시작하였으나 배급사의 위력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트레일러와 영화 내용은 따로 놀았습니다. 

그러면서 배급사의 위력, 즉 그들의 광고능력과 편집의 능력에 경탄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영화를 속아서 보았는지, 얼마나 많은 책을 속아서 샀었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지만, 절대 그들은 재미 없는 영화를 재미없다고 말할 사람들이 아니기에 속은 저를 탓하며....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도 쏟아진 배우들의 자화자찬들이 뻥이었다는 사실을 곱씹으며...


  결론

스릴 넘치는 재판 드라마를 기대하셨다면 패쓰. 스릴 넘치는 수사 드라마를 기대하셨어도 패쓰. 혹 최민식과 이하늬가 등장하는 연예 드라마를 기대하셨더라도 패쓰, 그냥 시간 죽이는 용으로 편안히 보신다면 그냥 보실만한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개인의 취향이라 그냥 보지 말라고 할수는 없으니)마지막으로 한 5분 단위로 끊어서 본다면 나름 박진감 있고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쭉 이어서 보니 뭔가 말이 안되는...

개인 별점 ; ★☆


마지막으로, 이블로그는 영어 포스팅을 주력으로 하는 블로그 입니다.  아래 글로 가시기전 영어 공부 한 번 하고 가시길 부탁드려봅니다~

[영어체육관/파란띠(사랑은비를타고)] -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023] 무한 구간 반복 훈련 - 나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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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운동입니다. 

운동한 만큼 효과(실력)가 나타납니다.

영어는 어려운게 아닙니다. 

어색한 것입니다. 

운동하면 친숙해지고,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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