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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이후, 오랫만에 처가댁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저만 운전하기 때문에 다녀오면 운전 후 피로가 장난이 아니지만, 기뻐하는 아이들과 아내의 모습을 보면, 그런 피로감도 보람으로 바뀝니다.

이럴 땐, 털어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차 트렁크가 대형차여서 큰데도 꽉찼습니다.

이건 정말 싹 쓸어 온 것 같은데, 더 주고 싶어 하는 장인, 장모님의 모습에 죄송하기까지 했습니다.

트렁크가 터질라구 합니다


절인 배추, 무, 쌈배추, 깐 마늘, 마, 김치... 뒷 바퀴 주저 앉은 건, 부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할 때 이후로 처음 보았습니다...  제가 가끔 교회서 15인승 차도 운전하는데, 비밀이지만 20명을 태워도 주저 앉은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 


처가는 공주고 바로 옆에 있습니다. 특별히 놀곳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처가에 오면 꼭 공주고에 들릅니다. 거기 토끼와 비둘기도 기르고 있어서 가서 반갑게 인사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토끼와 비둘기는 얼마나 먹었는지, 새끼 돼지와 닭한 마리가 우리 안에 들어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너무 뚱뚱한 두 마리의 동물을 보고 바로 등을 돌려 버렸습니다.


안귀엽데요... 

사진도 못찍게 했습니다.


공주고 돌담길입니다. 은행 잎들이 살포시 내려 앉아 황금 돌담길이 되었네요. 색이 너무 예쁜데 제가 사는 동네는 환경 공무원들 동원해서 싹 다 쓸어 버려서 운치를 느낄 겨를도 없답니다.

공주고 돌담의 모습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아 교내 도로에는 아직도 얼어 붙은 눈덩이가 보이네요.

공주고에 내린 눈의 최후(?)

날씨가 춥지만 않았다면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 교내 벤치입니다. 다음 추석에는 떨어지는 은행 잎을 맞으며, 바닥에 밟힌 은행의 짙은 냄새를 즐기며 독서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황금 벤치

저 멀리 야구부의 연습 모습입니다. 공주고 야구부 유명하죠? 박찬호 선수의 출신 학교이기도 하구요. 멀리서 보니 투수들만 보이네요. 덩치들이 좋아서 가까이서 찍으면 맞을까봐 가까이 가지는 않았습니다.(농담입니다)

공주고 야구부원들의 훈련 모습


구경은 축구, 야구 둘 다 좋아하지만, 저더러 하라고 하면 축구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공주고의 운동장을 볼때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축구 좋아하는 학생들은 어쩌란 말이지?'

공주고 운동장, 아니 야구장


겨울준비 한다고 담쟁이들도 다 시들었건만 저는 이곳 공주에 와서 왕자같이 대접받고 갑니다. 차 트렁크도 꽉 채웠구요.

벌써 겨울이네요. 가을 사진이라고 말해 주고 싶지만...


예전 외할머니 댁에서 자랄 때의 그 집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생활 할 때,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작두로 볏단자르고, 아궁이 앞에 앉아 풍로 돌리며 불피우던 일이 생생합니다. 합법적인 불장난이었 거든요. 살짝 피곤하긴 하지만, 불장난이라 엄청 재미있었죠. 

처가에 오면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참 좋습니다. 

처가 모습, 그냥 시골 집이죠. 지붕은 새마을 운동 때, 바꾼 지붕!


언제 봤다구, 이 녀석은 항상 볼때 마다 저를 반겨 주네요. 백구!

너 근데, 똥밟았다... ㅎㅎㅎ


이건 그냥 찍어 봤는데 포커스 아웃이 잘 되네요. 처음 잡아보는 미러리스(NX3000)라 재미있습니다. 제 필카(SLR)는 아이들 클때까지 아버지께 귀양 보내놓은 상태라, 만질 수 없는 상태고, 얼마전 veneto님의 조언에 따라 중고로 구입한 이 작은 카메라가 예쁘게 사진 뽑아주는 것을 보면 감동입니다. 이 미러리스에 비하면 제 니콘은 대포입니다. 망원 까지 달면요.

월동 준비하느라 잎을 다 떨궜구나. 내년, 설에 만나자!


오랫만에 연탄도 보구요. 제가 어릴때, 연탄 배달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너무 무거워서 싫었는데, 지금은 보면 반가와요!

검은 진주?


앞바퀴에 발전기 달린 자전거도 오랫만에 만나구요., 등은 어디가고 없지만, 앞바퀴 12시 방향에 호리병처럼 생긴 것이 발전기랍니다. 

쌀도 배달할 수 있을 정도의 파워풀한 녀석입니다 기어 없는 것은 덤(운동용)


제가 공주에 있는 동안 서울은 물폭탄 떨어졌다던데, 저는 저런 하늘을 보면서 있었습니다. 공주에는 비 한 방울도 안 왔거든요. 누가 스승의 은혜만 하늘 같다고 했습니까? 장인, 장모님 보면서 참 엄마, 아빠는 저래야 하는구나 하면서도 아이들을 보면 잘 안되서 늘 밤마다 자기 전에 반성 중입니다... 좋은 아빠되자고 다짐도 하구요.

공주고에서 하늘이 너무 예쁜 솜털이 가득해 찍었어요. 서울에는 전기줄이 너무 많이 하늘만 찍기가 너무 힘든데 하늘이 탁 트여서 좋았습니다.


어느 덧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아직 서울은 멀었네요.

참 예쁜 하늘 이었는데, 제 사진 실력이 형편없네요


밤 9시 30분 겨우 집에 도착했습니다.  왕복 8시간을 고생해준 내 차야 고맙다!

야... 이제 도착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이 번 주말에는 부모님이나 처가, 혹은 시댁에 전화 한 통씩만 넣어 보자구요! 굿밤!

아, 그리고, 주말에는 영어공부 하면 안되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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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운동입니다. 

운동한 만큼 효과(실력)가 나타납니다.

영어는 어려운게 아닙니다. 

어색한 것입니다. 

운동하면 친숙해지고,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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