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를 불법 강제 점거 하던 시절 일본은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창씨개명'을 추진합니다. '창씨개명'이란 자신의 본명을 버리고 일본이름을 새로 만드는 것을의미합니다. 이 '창씨개명에 끝까지 참여하지 않은 한국(당시 조선)인도 꽤 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창씨개명을 하지 않을 경우 외국인 취급에 더 극심한 차별 대우를 했기 때문에 창씨개명에 참여한 한국(당시 조선)인의 수가 무려 80%나 되었고 하네요.
여러분은 외국인을 만나면 자기 소개를 어떻게 하시나요? 혹시 영어이름이 있어 그 이름을 소개하시나요? 오늘은 외국인들의 자기이름 관리와 한국인들의 자기이름 관리법(?)을 비교해 볼께요, 여러분들도 잘 생각해보세요.
이 게시물은
1. 외국인들의 자기 이름 사용
2. 한국인들의 자기 이름 사용
3. 당신의 선택은?
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미수다'를 기억하시나요?
사진출처 ; http://instarix.com/media/BWBa0JyjVCe
외국 미녀들을 초대해서 한국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주제로 진행된 TV프로그램 '미수다' 기억하시나요? 수많은 외국처자들이 등장하였고, 어느 정도 팬덤도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고국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고, 절반 정도는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억의 TV프로그램인데 혹 출연자 가운데 생각나는 이름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비가일, 구잘, 소피아, 사유리, 손요, 라리라, 리에, 도미니크, 애나벨, 에바, 따루 등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중에 한국이름을 쓰는 외국처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들은 자국어로 된 이름을 사용하여 TV출연했습니다.
훈남천국(?) 비정상회담은 어떠세요?
요즘 JTBC에서 방영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비정상회담'입니다. 형태는 미수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어진 주제에 대한 각나라 훈남들의 반응과 관련된 자국의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면서 진행됩니다. 그런데 역시 여기도 한국이름을 쓰는 외국 훈남들은 찾아 볼 수 가 없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 하였던 다니엘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 가면서도 여전히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면 꼭해야하는 것?
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처음 학원에 오면 반드시 해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영어로 이름을 지어 주는 것입니다.
2016년 미국 인기 이름 top20!
그리고 저도 영어 이름으로 불리웁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행동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한글이름을 불러줍니다. 그리고 학부모 상담을 할 때에도 제 영어이름을 학부모님께 말하지 않고, 한글이름을 이야기 하면서 상담을 합니다.
위에서 살펴보앗듯, 외국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자신의 한국이름을 쉽게 버립니다(?). 이런 것을 사대주의라고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현대판 자발적 창씨개명? 아니면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인 것일까요?
주체성 없이 강한 나라나 사람을 동경하고 섬기는 것을 사대주의라고 합니다.
길거리의 수 많은 간판들
사대주의가 아니라면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 번도 생각해 보신 적이 없을 수도 있는데 제가 세 단어를 보여 드릴 겁니다.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보세요.
자, 질문입니다. 어떤 단어가 가장 고급 스러워 보이나요? 반대로 어떤 단어가 가장 없어보였나요? 여러분의 느낌이니 각자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영어를 동경하며 살아갑니다. 길거리의 수많은 간판들을 보아도 영어이름으로 되어 있는 간판이 쉽게 눈에 뜨입니다.
출처 ; http://www.urimal.kr/urimal/urimal/movement05.jsp?mode=view&article_no=739
아래 링크에 방문하시어, 글과 동영상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http://www.urimal.kr/urimal/urimal/movement05.jsp?mode=view&article_no=739
그리고 학원의 아이들도 영어이름을 바꾸려고 더 예쁜 이름 없느냐고 저에게 묻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학원의 정책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영어이름도 지어주고, 영어이름을 바꿔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너의 한글이름이 가장 예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하는 행동 21세기판 자발적 창씨개명, 영어 사대주의 아닐까요?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의 생각도 존중합니다. 그러나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한국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 영어이름을 지어 주어야만 하는 환경이 저는 참으로 안타깝고, 어색하기만 한 것을 어찌할까요?
영어는 운동입니다.
운동한 만큼 효과(실력)가 나타납니다.
영어는 어려운게 아닙니다.
어색한 것입니다.
운동하면 친숙해지고,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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